6일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홀로 하락 마감하며 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3% 가까이 급등하며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90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35포인트(0.89%) 하락한 6,941.3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나스닥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0.58%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러한 코스피의 부진한 흐름은 대만 자취안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각각 0.22%, 1.05%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 시장은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커 미국 기술주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뚜렷한 악재보다는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영향이 크다”며 “반도체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어 수급 요인만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기는 어렵고, 추가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7,500억 원, 기관이 19억 원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7,400억 원과 1조 원가량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말 대규모 순매도 이후 매도 규모를 줄이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조 단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1.45%)와 SK하이닉스(-3.69%) 등 주요 기술주들의 약세가 지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화학 업종은 코스맥스(+10.37%), LG화학(+6.29%) 등 주요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1.59% 상승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며 919.92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900선 돌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17.51%), 에코프로비엠(+11.41%), 에코프로(+7.31%)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반등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예상하며, 7,000선 초반에 몰린 개인 매물대를 돌파할 경우 상승 탄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관련주 강세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