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주가지수가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을 키웠으나, 장 막판 매물 출회와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87포인트(0.86%) 하락한 50,906.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30포인트(0.25%) 내린 7,651.54, 나스닥 종합지수는 63.52포인트(0.24%) 오른 26,861.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8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형성됐으나, 장 막판 매물과 국채금리 급등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한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압박 등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상무부의 8월 PCE 가격지수는 시장의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였다. 전 품목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7월 수치보다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장 중 한때 지수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0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37.1%로 전날 50.9% 대비 크게 하락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역시 견조한 소비와 투자, 기업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GDP 확정치는 연율 2.2% 증가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성장률인 것 같다” (롭 하워스 US뱅크자산운용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뉴욕증시 개장 후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10년물 금리는 장 중 5.307%까지 오르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30년물 금리 역시 5.652%까지 올라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 마감 15분 전에는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주요 주가지수 역시 낙폭을 확대하는 변동성을 보였다. 월말 및 분기말 리밸런싱 수요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향해 사임을 압박한 점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산업, 금융, 필수소비재, 부동산, 의료건강 분야가 1% 이상 하락한 반면, 기술과 임의 소비재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가 1% 안팎의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87% 오른 16.34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