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1,20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 1,000억 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3개월 만에 세운 기록으로, 한국 경제의 수출 역량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음을 보여준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이번 실적은 특히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한 1,209억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조사한 국내외 금융기관 9곳의 전망치(63.55% 증가, 1,077억 8,7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9월까지의 올해 누적 수출액 역시 8,1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인 7,093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일평균 수출액 또한 56억 3,000만 달러로, 50억 달러를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수출액 1,209억 달러, 역대 최대치 경신
반도체 수출 603억 달러, 전년 대비 263% 증가하며 6번째 신기록
올해 누적 수출 8,145억 달러,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 초과 달성
이번 수출 실적의 최대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은 60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63% 증가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물량 확대와 고정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결과로, 사상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 신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 외 다른 품목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컴퓨터 수출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5.3% 급증했다. 무선 통신기기 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1억 4,000만 달러로 23.4%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도 각각 72%, 5.1% 증가했고, 이차전지 수출 역시 14%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은 31.4% 증가한 15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K-뷰티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122.7% 급증한 26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넘겼다. 대미국 수출 역시 137% 증가한 24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수출 품목의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9월 무역수지는 498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400억 달러 이상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월 기준 올해 누적 무역수지는 2,525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은 여전히 우리 수출에 큰 변수로 남아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정부는 주요국 통상 당국과의 고위급 채널을 상시 가동하면서 수출규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가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남은 4분기에도 수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과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