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를 소화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7,000선이 다시 한번 붕괴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가 지수 하락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 하락한 6,889.7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 만에 7,000선 밑으로 내려앉은 것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0.33% 내린 7,057.86으로 개장한 후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으며, 장중 최저치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증시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며 “주 후반에 몰린 마이크론 실적, 수출, 고용 등 대내외 대형 재료들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외국인의 ‘팔자’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8,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반면 개인은 2조 3,190억원, 기타법인은 1조 6,3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들의 동반 하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43%, 5.05% 급락했으며, SK스퀘어 역시 7.56%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846.5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861.15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은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었지만, 강보합으로 장을 마치며 코스피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1% 상승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25%, 6%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원익IPS는 각각 2.66%, 7.85% 하락하며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마이크론 실적, 수출 및 고용 지표 등 대형 재료들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도 AI 인프라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