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 가격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1% 가까이 하락하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의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현지시간 21일 오후 1시 31분경,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6)은 이전 거래일 대비 42.80달러(0.97%)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38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온스당 31.10그램의 무게를 가진 금 1트로이온스의 가격이다.

“단기적으로 귀금속 시장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이는 소폭의 매도세에 그칠 것이고 금 매수 기회로 여겨질 것” (TD증권 분석가)

이날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2.10%, S&P 500 지수가 1.42%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3.66% 뛰어오르는 등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안전 자산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직접적인 대면 협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두 나라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만남에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대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러한 협상 기대감은 국제 유가에도 영향을 미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이 배럴당 95달러대로 4.7% 하락하는 데 기여했다.

위험 선호 심리의 확산은 안전 자산인 금 가격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 가격은 앞서 4,300달러 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하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은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 TD증권의 분석가들은 이러한 단기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