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1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코멕스 시장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0.13% 오른 트로이온스당 4,393.3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99.1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며, 이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전장 대비 1% 이상 하락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오늘 에너지 가격이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따라서 금 시장에 가해졌던 압력 일부를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이리지퓨쳐스 데이비드 메거 귀금속 거래 담당 이사)
미국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국채 금리의 내림세에 동조하며 약 5bp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금 선물 가격은 장중 4423.3달러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에 2주간의 휴전을 제안하고, 휴전 기간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중국이 사우디 요청으로 이란에 후티 반군 행위 제재를 요구했다는 소식 등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며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등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