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리비아 주요 유전의 생산 중단 위기라는 새로운 변수에 국제 유가 상승세와 맞물리며 0.3% 하락세를 기록했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14.90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31.10g)당 4,337.00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

“높은 에너지 가격은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더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 높은 금리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금에 좋지 않다” (스톤X 선임 시장 전략가 다니엘 파빌로니)

앞서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경비원들의 석유 시설 밸브 불법 차단으로 인해 알 하마다 유전, 타하라 유전 등 총 세 곳의 유전 시설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NOC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거나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공급 차질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여파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6달러 선을 넘어서며 전장 대비 4.6% 이상 급등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안전 자산으로서,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상대적인 매력을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금 가격에 추가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제 유가 및 금리 변동성이 향후 금 가격 추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