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리비아의 공급 차질 우려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이상 급등했습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4.44달러,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19일 기록한 107.77달러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3.07달러, 2.90% 상승한 108.75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이는 같은 날짜 기록한 111.28달러 이후 최고치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리비아의 주요 유전 운영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10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105.83달러로 약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항으로의 원유 선적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인해 동서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면서 얀부항으로의 원유 공급이 끊긴 데 따른 조치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비아에서도 주요 유전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석유 시설경비대(PFG) 소속 대원들이 정치적 요구를 이유로 하마다와 자위야를 잇는 원유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알 하마다 유전, 타하라 유전 등 총 세 곳의 유전 시설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NOC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거나 다른 유전에서도 유사한 강제 가동 중단이 발생할 경우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리비아는 하루 약 1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차질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됩니다.

“동서 송유관이 수주간 폐쇄될 경우, 수요 조정이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 확대가 없다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하마드 후세인 선임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 유가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선임 기후·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동서 송유관이 수 주간 폐쇄될 경우, 수요 변화나 다른 해상 경로를 통한 원유 공급 확대 없이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최근 유가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