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상원의 가상자산 규제 법안 처리 실패 소식에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이번 법안 부결은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5일, 비트코인은 한때 5.3%까지 하락하며 7만4,91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기록한 가장 큰 장중 하락폭이다. 이더리움 역시 8% 이상 떨어졌으며, 일부 소형 알트코인들은 이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의 포괄적 규제 체계를 마련하려던 '클래리티법' 심의 개시 절차투표를 부결시킨 것이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법안 통과가 무산되면서 가상자산 업계는 규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의 심의 개시를 위한 절차투표에서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부결된 데 따른 여파다. 법안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60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사실상 의회에서의 논의는 중단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업계는 '클래리티법'이 통과될 경우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장기적인 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이번 표결 결과로 인해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의 요구를 반영한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이 실제 규제를 마련하는 것보다 (대통령이) 계속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 (루벤 갈레고 민주당 상원의원)

한편, 한국 시간 오전 7시 32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2.90% 하락했으며, 이더리움과 리플(XRP)은 각각 3.40%, 9.31% 내렸다. 이번 급락세가 단기적인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더 큰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