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민간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분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나, 정부 투자가 발표된 상장사 대부분의 주가가 발표 직후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인 후 빠르게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호재를 노리고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자금이 투입된 17개 상장사 중 14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계약 발표 직후 첫 거래일 종가보다 하락했다. 더 나아가, 발표 10거래일 전과 비교해도 11개 기업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정부 발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민간 기업 지분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투자 발표 상장사들의 주가는 발표 직후 단기 상승 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예외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 호재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구체적인 사례로, 미국 희토류 기업 USA 레어 어스(NAS:USAR)는 지난 1월 정부와의 계약 발표 직후 5거래일 만에 80% 이상 폭등하며 주가가 30달러를 돌파했으나, 몇 주 후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최근 15.71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MP 머티리얼즈(NYS:MP) 역시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변동성이 큰 장세 속에서 52주 신고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정부 발표 직후 주식을 매수했던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유전 탐사 업체인 '북미 블루 에너지 파트너스(North American Blue Energy Partners)' 지분 인수를 포함해 양자 컴퓨터, 반도체, 원자력, 철강, 희토류 등 총 32개 기업으로 관여 포트폴리오를 늘린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정부 투자의 긍정적인 주가 영향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분 투자가 주는 효과는 일종의 ‘설탕 중독(Sugar High)’과 같다”며 “단기적 호재로 주가가 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업의 본질적 재무와 실적으로 수렴한다” (대드 디헤이븐 카토 연구소 정책 분석가)
물론 일부 예외도 존재한다. 인텔(NAS:INTC)의 경우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정부 지분의 가치가 89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가했으며, 인텔 주가 역시 정부 지분 투자 이전 대비 4배 이상 상승한 97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투자와 관련해 “국가를 위해 수천억 달러를 벌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사례는 전체 투자 대상 기업 중 드문 경우로, 대다수 기업은 정부 투자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감독 기관이자 주주로서 동시에 참여할 경우 시장을 왜곡하고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