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치솟는 금값과 줄어드는 결혼 건수가 귀금속 시장에 찬바람을 불게 하고 있습니다. 높은 금값 부담에 소비자들이 금 장신구 대신 골드바나 주화 등 투자용 금 상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지역 귀금속 매장들이 잇따라 폐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 비양현의 한 상업 거리에서 금 장신구 매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주민 위첸 씨는 과거 20개 이상의 금 매장이 있었지만, 현재는 3분의 2 이상이 폐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내 금값 급등과 결혼 건수 감소 여파로 금 장신구 수요가 급감하며 귀금속 매장이 연이어 폐점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투자 목적으로 골드바와 주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의 신형 폴더블폰 출시와 오픈AI의 '매스어톤' 후원 중단,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 무단 학습 시도 등도 주목받는 경제·기술 뉴스로 다뤄졌습니다.

이러한 수요 부진은 중국 전역의 귀금속 소매업체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귀금속 브랜드인 저우다셩은 중국 전역에서 473개의 매장을, 라오펑샹은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342개의 매장을 폐점했습니다. 사업 개발 담당자는 특히 하위 도시의 소규모 매장들이 재고 부담과 운영비 압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금협회(WGC)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의 금 장신구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높은 금값 변동성과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5년간 금값은 약 1,800달러에서 사상 최고치 5,2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높은 금값은 젊은 층의 결혼 계획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6% 감소한 327만 5천 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생활비, 고용 불안 등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많은 젊은이가 이제 결혼을 꺼리고 있다. 금 장신구와 결혼 지참금 모두 젊은 부부에게 큰 재정적 부담이 됐다” (현지 주민)

이처럼 중국 금 시장에서는 장신구 수요가 줄고,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골드바와 금화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 장신구 수요는 132.1t으로 33.88% 감소한 반면, 골드바와 금화 수요는 339.3t으로 28.42% 증가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1,999달러의 초고가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애플이 성능 향상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직사각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폴더블폰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과거 고화질 TV 시장에서 곡면 및 3D TV를 선보였던 프리미엄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오픈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수학 연구 해커톤 '매스어톤' 후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학계에서는 AI 기업들이 연구 결과의 검증과 증명 부담을 연구자들에게 떠넘기는 '슬롭 수학'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오픈AI 측은 AI의 수학 분야 발전이 파괴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수학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앤트로픽은 알리바바, 문샷, 딥시크 등 중국 기반 AI 기업들이 자사 모델 '클로드'를 이용해 무단으로 모델을 학습시킨 '불법 증류' 시도를 감지하고 차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뛰어난 AI 모델의 출력값을 복제하여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특히 알리바바의 경우 대규모 학습 시도가 포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