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4일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주자들의 ‘속도 조절론’과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라는 이중 악재에 휘청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3% 넘게 밀려 6,600선으로 후퇴했으며, 특히 AI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 하락한 6,684.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2조 9천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조 3천억 원, 1조 8백억 원어치 주식을 내던지며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1.69% 하락한 806.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AI 업계 리더들의 ‘속도 조절’ 발언과 중동 긴장 고조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3%대 하락하며 6,60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 6% 이상 급락했으며,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는 4.05%, SK하이닉스는 6.29% 하락하며 정규 시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엔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AI 선두 기업 수장들이 주말 사이 AI 개발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발언은 반도체 관련주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 이라크, 걸프 국가 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졌습니다. 이는 국제 유가 불안과 더불어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주요 AI 기업들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 이슈가 국내외 AI, 반도체주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한편,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소식은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폴더블폰 핵심 부품 공급업체로 꼽히는 비에이치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에 힘입어 5.94% 상승했습니다. 앞서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 출시 이후 유지해 온 평면 디자인에서 벗어나 접히는 방식의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습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I 속도 조절론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오히려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는 개발 중단이 아닌 안전성 검증을 위한 것이므로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며 “오히려 현금 비중 확대보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