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국제 유가 변동성이 국채 금리 움직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습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임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최근 한은 내부 분위기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으로 변화했다는 것입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0일 FVI가 높게 나올 경우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금융안정은 긴 시계로 봐야 한다”며 금리만으로 금융 불균형을 잡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김종화 금통위원 역시 두 차례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히며 10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낮췄습니다. 임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중립금리 수준과 달러-원 환율 등을 고려할 때 연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의 중립금리를 다소 좁은 범위로 보면 2.25~2.75%로 추정되는데 현재 기준금리(3.00%)를 고려하면 다소 긴축적이다.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된다고 해도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에 위치하며 경제에 다소 제약을 가하고 있을 것” (임재균 KB증권 연구원)
달러-원 환율의 하락 역시 물가 상승 부담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이후 200원 이상 하락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상승의 상당 부분을 원화 약세가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환율 하락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를 둔화시키고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과 GDP의 격차를 축소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임 연구원은 국제유가 변동성을 향후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미-이란 간의 군사적 마찰이 장기화되고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분간 중동 지역의 상황 변화와 이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이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