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며 3년물이 4%를, 10년물이 4.55%를 각각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날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정부 재정 우려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여파가 국내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8.4bp 상승한 4.014%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은 8.7bp 오른 4.540%를, 30년물은 5.3bp 상승한 4.714%를 나타냈습니다. 이로써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10년물 금리는 같은 해 10월 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이날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년 국채선물은 30틱 내린 102.65를 기록했는데, 외국인이 약 2만 3천 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금융투자는 1만 9천여 계약을 순매수했습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100틱 급락한 103.68에 마감하며 외국인이 약 2천 800계약을 팔아치웠고 금융투자가 이를 받아냈습니다.

“호루무즈 해협 통항 관련 회담 소식이 들리고,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일시적으로 반응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너무 거셌다” (증권사 채권 딜러)

장 초반부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며 시장의 약세 압력을 가했습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15.40bp와 12.10bp 급등한 것이 국내 시장의 하락 출발을 부추겼습니다. 오후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며 약세 폭이 일시 축소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다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졌습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 증가와 소비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물가 상승, 고용 둔화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채권시장의 안정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종목명전일 (%)금일 (%)대비 (bp)
국고 3년3.9304.014+8.4
국고 10년4.4534.540+8.7
국고 30년4.6614.714+5.3
국고 50년4.5634.621+5.8

한편, 한국은행은 장 마감 후 1조 2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는 기존 보유 국고채의 만기 도래 물량에 따른 것으로, 시장 안정 조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