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 가격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9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결제가격 대비 119.10달러(2.70%) 오른 트로이온스당 4,533.7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최근 지표는 우리가 마침내 디스인플레이션의 일부 징후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2주 동안 발표되는 지표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나는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 것”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월러 이사의 이 같은 발언은 시장에서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이상 하락했으며, 달러인덱스(DXY) 또한 99선을 하향 돌파했습니다. 엔화 강세 역시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톤X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현재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금리와 관련해 덜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은 금 가격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이번 금 가격의 급등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금 가격의 추가적인 움직임을 관망할 것으로 보입니다.